전세사기·역전세 '눈물'…서울 빌라 경매 4천건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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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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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등하는 아파트에서 시선을 돌려 보면, 빌라는 여전히 전세 사고가 문제입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문세영 기자, 경매 건수가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4천259건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3년 전인 2021년 2분기 1천여 건 수준이었지만, 이후 빠르게 늘면서 지난 2022년 4분기 2천 건을 넘었는데요.

지난해 1분기 2천200여 건을 기록한 이후 2분기 2천700여 건, 3분기 2천900여 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4분기에 1천 건가량 뛴 3천881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3천600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에 4천 건을 넘어서며 증가세가 가팔라진 모습입니다. 

7월 경매 건수도 현재까지 1천371건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 경매 건수도 4천 건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경매가 급증한 이유는 뭐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전세사기와 역전세 등의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해진 게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 절벽 속에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내리면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빌라 전세가가 높은 시점에 거래된 물량이 최근 만기가 도래했고, 빌라 매매가나 전세가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경매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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