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 좋다던데…"특정 유전자 있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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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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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늘(18일) 테라젠헬스와 함께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의 대사이상 연관 간질환발생 위험을 더 낮추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전자 변이의 이름은 'rs780094'로, 혈당 조절과 관련된 단백질 GCKR의 변이입니다. 이 변이를 가진 사람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약 12% 낮아졌고, 이들이 지중해 식단 섭취를 준수할 경우 16%까지 유병률이 더 낮아졌습니다. 

반면 이 변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지중해 식단 준수율이 낮으면 질병과 큰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rs780094' 변이는 인구의 약 42%가 보유한 변이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 보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인구의 약 30%에서 발견됩니다. 이 중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고 중증 간섬유화와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과일, 견과류, 곡물, 올리브유, 생선류를 많이 먹고 포화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입니다. 심장병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는 게 효과적인 식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 rs780094 유전자는 지중해 식단과 상호작용을 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의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가 식습관의 질병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한국인 3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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