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 작업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섰습니다.
다음 달 본격 출범을 앞두고 당국의 최종 인가를 앞둔 상황인데요.
조슬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만에 부활하는 건가요?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우리금융그룹이 제출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 안건을 어제(17일) 통과시켰습니다.
합병안 의결과 함께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도 증선위 문턱을 넘었는데요.
오는 24일 개최 예정인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과하면 합병 절차는 최종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1일부로 우리종금은 사라지게 되고 포스증권이 우리투자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됩니다.
우리금융은 이로써 2014년 우투증권 매각 이후 10년 만에 증권업에 진출하는 셈입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자본금 1조 1천500억 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합병 이후 증권사 직원 수는 기존 우리종금 250명에 포스증권 100명, 추가 채용 규모를 고려하면 모두 400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예전 우리투자증권 규모와 명성에는 못 미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 인수설도 나오고 있죠?
[기자]
인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평이 많은데요.
몸집을 불리기 위해 리테일 중심인 포스증권보다 규모가 큰 증권사 인수가 절실하고 증권업 관련 라이선스도 갖고 있어서입니다.
반면 가능성이 낮단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리테일 지점이 4곳에 그칠 정도로 매력이 떨어지고 전통 투자은행(IB) 업무를 확대하려는 금융지주 방향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수에 나설 정도로 실탄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곧바로 한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지만, 가능성을 닫아 두지는 않을 것이란 평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