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채권시장 떠는 이유…트럼프 리스크일까 수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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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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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7일) 양 시장 모두 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웃고, 우는 민감한 시장입니다.

트럼프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며 트럼프 트레이드 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하루 만에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졌습니다.

우리 시장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 전에 이벤트 공백 기간이라 외풍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은데요.

전일 장 복기하며 시장 대비하시죠.

어제 양 시장 모두 낙폭을 키우며 종가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0.8% 하락해 2843선까지 내렸고 코스닥은 1.21% 추가 조정을 받으며 830선마저 내줬습니다.

뜨거웠던 미 증시와 디커플링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들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말에 외국인은 돌아섰습니다.

양 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대응했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2613억 원의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기관이 1338억 원, 개인이 1148억 원 동반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기관 639억, 외국인 272억 2거래일 연속 매도세 나타냈습니다.

개인만 816억 원 사자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입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이 대체로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약세장에서 살아남은 건 바이오 대표주뿐이었습니다.

미중갈등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 넘게 상승했고 셀트리온도 2%대 상승세 기록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주들은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 1%대, SK하이닉스가 5.36% 주저앉았고 LG에너지솔루션 3% 가까운 약세 나타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2% 내외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헬스케어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약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제약이 소폭의 반등, HLB가 2%대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 넘게 추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리노공업과 HPSP는 약세의 골이 가장 깊었는데요.

리노공업 6.78%, HPSP 8% 넘게 빠졌습니다.

환율은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시간 기준으로 3원 40전 내린 1381원 50전에 거래 마쳤습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 지표와 ‘트럼프 이슈’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영향입니다.

역외환율은 1379원선까지 추가 하락했는데요.

오늘(18일) 외환시장, 1380원선 하회하며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아침에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 블룸버그 인터뷰 내용들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 잘 나가던 반도체주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고꾸라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방위비 증액과 함께 TSMC 세제 혜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간밤에 미 증시 반도체주가 폭락했기 때문에 우리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주 하락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때문이지 미국발 리스크를 너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미 트럼프 집권 이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고객향 제품은 전량 한국산 반도체로 대응하고 있어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해석입니다.

그리고 지금 반도체 업사이클은 스마트폰, PC보다 AI를 중심으로 서버 수요가 이끌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을 조절해서 오르는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기 떄문에 수요가 준다고 해도 이 부분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확대를 유지했는데요.

물론 오늘 장에서는 미 증시 영향으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만, 이게 아예 사이클이 전환됐다기 보다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 체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개장 전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도 확인하시죠.

간밤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됐고, 오늘은 장 중에 일본의 6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엔씨소프트 신작 오픈 베타테스트가 예정돼있습니다.

오늘은 앞선 미 증시 기술주 급락의 영향을 많이 받겠고요.

기대하던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는데 원전주, 더 갈 지 아니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흐름이 나타날 지 장 초반 분위기 봐야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SK그룹주가 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의결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도 체크하시죠.

간밤에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워낙 크게 하락한터라 우리 시장 반도체주의 폭락이 우려되는데요.

비 내리는 목요일 폭우 조심하시고, 시장의 폭락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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