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구글·MS, 中에 엔비디아 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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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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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K-원전 '24조 원 잭팟' 

우리나라가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수주를 따냈습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이뤄낸 원전 수출인데요. 

유럽 최고 원전 강국 프랑스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성과입니다. 

체코 정부는 원전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하면서,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제시한 조건이 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주전에서 우리나라는 한수원을 필두로 두산과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이에 맞선 프랑스는 유럽 최대 원전 강국이라는 점과 외교력을 앞세웠지만, 두 나라를 두고 저울질을 해온 체코 정부는 프랑스보다 한국이 가격은 물론 납기 준수 경쟁력에서 우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총사업비만 24조 원 규모에 달하는데, 이번 원전 수주 성공으로 향후 K-원전의 유럽시장 진출이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당장 체코를 교두보로 폴란드와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줄줄이 예정된 유럽 시장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 "구글·MS, 中에 엔비디아 칩 제공" 

미국이 중국의 기술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고객들에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이 포함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글의 경우 중국 내 고객이 본토 외부에 있는 서버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고요, MS는 중국 외부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칩이 포함된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이는데요.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를 피해 만든 H20칩이 향후 수개월간 100만 개 이상 출하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우리 돈 17조 원에 육박하고요. 

그런가 하면 중국 기업들은 암암리에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AI칩도 조달하고 있는데, 이 같은 통로를 통해 흘러 들어간 칩만 연간 1만 2천500개로 추정됩니다. 

◇ EU, 구글-삼성 AI 파트너십 주시 

유럽연합이 빅테크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구글과 삼성의 파트너십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EU집행위는 삼성 스마트폰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되는 것과 관련해 경쟁업계를 상대로 의견수렴에 나섰는데요. 

제미나이 사전 탑재로 다른 생성형 AI 시스템의 양이 제한되고 있는지,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된 다른 챗봇이나 앱과의 상호 운용성을 제한하는지 등을 물었고요. 

또 설문에 응한 업체들에 삼성 측과 자사가 개발한 챗봇 사전 탑재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 있는 경우 무산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요청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과정에서 만약 경쟁 제한 관행이 확인될 경우 집행위가 양사를 상대로 각각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개시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 틱톡, EU 규제 반발 소송서 패소 

그런가 하면 중국 소셜미디어 공룡이죠, 틱톡도 유럽의 규제 압박을 벗어날 순 없었는데요.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EU의 이른바 '빅테크 갑질방지법'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 해서 패소했습니다. 

디지털시장법 적용 대상 기업으로 지정한 EU 집행위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 요청했지만, 법원을 고개를 가로저었는데요. 

집행위 당초 방침에 따라 틱톡은 계속 디지털시장법을 적용받게 됐습니다. 

'디지털시장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법안으로,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애플, 메타, MS 등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습니다. 

만약 이 디지털시장법을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첫 타자로 지목된 애플은 결국 앱 마켓 독점까지 포기하기로 했고, 함께 물망에 오른 MS와 메타, 구글도 몸 사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다음 주 승인 전망 

이르면 다음 주, 현지시간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업계는 자본 유입 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급력만큼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가상자산 대장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코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수익률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재 거래소 내 이더리움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물 ETF가 출시되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디지털 자산 거래쇼 신퓨처스의 CEO도 하반기 이더리움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세장 사이클에서 향후 2만 2천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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