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서울 10대 ADHD 진료 6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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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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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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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제공=연합뉴스]

서울 등 대도시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HD 치료제가 집중력을 높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오남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0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0대 ADHD 진료 인원은 2021년 1만489명에서 지난해 1만7천230명으로 64.3% 급증했습니다.

이 통계는 병원 등 요양기관에서 진료 중 진단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호소, 증세 등에 따른 것으로, 이들 10대가 ADHD인 것으로 최종 판정받은 것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의 10대 ADHD 진료 인원은 3천888명에서 6천76명으로 56.3% 늘었고, 대구에서는 66.6% 급증했습니다.

이는 ADHD의 치료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잘하게 되는 약', '집중력을 높이는 약'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에서 10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2022년 6만8천288명에서 지난해 8만6천86명으로 26.1% 증가했습니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이는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여줍니다.

다만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므로 청소년들의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두통이나 불안을 겪을 수 있고, 드물지만 환각이나 망상, 자살 시도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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