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제일 잘 쓰는 나라는 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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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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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제일 잘쓰는 나라는 中?..."산업계 83% 사용·특허 출원도 선두"
▲日 반도체 부활 박차...2029년까지 43조원 투자
▲日, '텃밭' 태국서 中 전기차에 고전...스즈키 이어 혼다까지 생산 중단
▲배민 모회사, EU 반독점법 위반에 휘청
▲한화큐셀, 美서 세액공제 2억3천만 달러 받는다...제재 中 기업 관련 의혹은 부인

AI 제일 잘쓰는 나라는 中?..."산업계 83% 사용·특허 출원도 선두"


중국 산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에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AI분석 소프트웨어기업 SAS와 콜만 파크스 리서치가 전세계 산업계 의사결정권자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응답자의 83%가 생성형AI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해 설문에 참여한 1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 응답자는 65%가 생성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전세계 평균은 54%입니다. 조사 대상 산업에는 은행, 보험, 의료, 통신, 제조, 소매 및 에너지가 포함됐습니다.

로이터는 이것이 중국이 생성 AI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원하는 오픈AI가 2022년 11월에 챗GPT를 출시한 이후 수십개 중국 기업이 자체 버전을 출시하면서 생성AI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생성AI 특허를 2014년부터 2023년까지 3만8천건 이상을 출원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6천276건을 출원했습니다.

日 반도체 부활 박차...2029년까지 43조원 투자

과거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호령했던 일본이 반도체 강국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니와 도시바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2029년까지 5조엔(약43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소니그룹과 미쓰비시전기, 키옥시아, 롬, 도시바, 라피다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후지전기 등 반도체 관련 기업 8곳의 2021~2029년 설비투자 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액수가 5조 엔에 달했습니다.

인공지능(AI)과 탈탄소 시장의 확대 속에 경제 안보상 핵심 물자가 되는 파워반도체, 화상 센서 등을 증산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소니그룹은 반도체 화상 센서 증산 등에 2026년까지 1조6천억엔을 투입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한 데다 자율주행으로 제품의 용도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AI용 데이터센터나 전기차(EV) 등의 시장 확대를 노려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파워반도체 증산에도 투자가 잇따릅니다. 도시바와 롬은 3천800억엔을 투입하기로 했고, 미쓰비시 전기는 에너지 절약 성능이 좋은 탄화규소(SiC)로 만든 파워반도체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2022년의 5배로 증강할 계획입니다.

일본 재무성의 법인 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등을 제조하는 정보 통신 기계 부문의 설비투자액은 2022년 2조1천85억엔으로 5년 새 30%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뿐 아니라 TSMC 등 해외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일본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매출 규모를 2020년의 3배인 15조엔으로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영국 조사회사인 옴디에 따르면 일본에 본사를 가진 반도체 메이커의 2023년 매출 비율은 8.68%로 2022년 대비 0.03%포인트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작지만 7년 만의 상승세 전환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과거 세계 반도체 점유율 50%를 자랑하던 일본은 한국과 대만의 추격에 밀려 2017년부터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쪼그라든 상태입니다.

日, '텃밭' 태국서 中 전기차에 고전...스즈키 이어 혼다까지 생산 중단

일본 자동차 텃밭으로 여겨졌던 태국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이 중국 전기차들의 드센 공세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혼다 측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태국에서 중국 전기차와 경쟁하고 있고, 인도로의 수출 감소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아유타야와 쁘라찐부리 2개 공장에서 지난 2019년 22만8천대를 생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생산대수가 15만대로 급감했습니다. 태국 판매량도 4년 연속 10만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스즈키도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태국에서 태국에서 도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은 90%를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8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태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 속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국에 진출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중국 브랜드의 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점유율은 46%에 달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9%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카운터포인트는 동남아 지역 전기차 판매 70% 이상이 중국 브랜드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남아 전체로는 BYD 점유율이 47%였고, 세계 1위인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4%였습니다.
 

배민 모회사, EU 반독점법 위반에 휘청

배달의 민족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반경쟁 행위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휘청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EU집행위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4억3천3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배달 업계가 경쟁사와 짜고 영업비밀을 교환하는 등 경쟁 저해 행위 정황을 놓고 조사 중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는 현지시간 8일 7.19% 떨어진 19.5유로에 마감했고, 다음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6년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푸드판다를 인수해 아시아 사업을 확장한 이후, 지난 2020년 우아한형제들을 40억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호황기였던 코로나19 이후 성장 둔화에 직면하면서 일부 자산을 매물로 내놓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경영 위기에 처한 딜리버리히어로의 압박에 배민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업계는 지난해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4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그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화큐셀, 美서 세액공제 2억3천만 달러 받는다...제재 中 기업 관련 의혹은 부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제재 대상 중국 기업과 관련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거액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북미지역에서 처음으로 핵심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제조해서 미 정부로부터 대규모 세제 혜택을 받으려고 하지만, 조지아주 달튼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중국산 기초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화큐셀에 웨이퍼를 납품한 중국 기업 두 곳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한 업체가 강제노동과 관련해 미 정부 제재 명단에 올랐다는 내용의 중국 문서가 새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은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에서 강제노동과 관련된 폴리실리콘이 들어간 부품이 나왔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한화큐셀이 중국 납품업체들을 얼마나 잘 감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제조 밸류체인에 강제노동 발생 지역(신장)에서 생산된 원자재가 포함돼있다는 블룸버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태양광 모듈에는 신장산 원자재가 포함돼있지 않고, 납품업체들에 원산지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정기 방문 실사를 통해 신장산 제품이 포함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한화큐셀은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2032년까지 매년 9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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