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원은 아이폰만 써라?"...MS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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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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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MS, 中 직원 '안드로이드 금지령'..."아이폰만 써라" 왜?
▲똑똑해진 '시리' 내년 봄에나 나온다?..."애플, 올해 신제품에 탑재 안할듯"
▲EU '관세폭탄' 무용지물?...中 비야디, 튀르키예와 신 공장 협약
▲'연쇄추락·346명 사망' 보잉, 벌금 6천700억원 더 낸다
▲TSMC '전성기' 계속...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MS, 中 직원 '안드로이드 금지령'..."아이폰만 써라" 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 금지령'을 내리고, 보안 문제 예방 차원에서 직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만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부터 중국에 있는 직원들이 사무실용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 사용해 신원을 확인하도록 지시할 방침입니다. 

MS 직원들은 직장용 기기에 로그인할 때 권한관리자와 신원확인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 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만든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사측은 자사 자원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시행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화웨이나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일회성으로 아이폰15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4년 중국이 모든 구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중국 내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체적인 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애플의 앱 스토어는 중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는 중국과 글로벌 간 모바일 생태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MS는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해킹 공격으로 곤욕을 치뤄왔습니다. 1월에는 러시아 관련 공격으로 국무부를 포함한 수십 개의 미국 정부 기관이 영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로부터 보안을 개선하라는 강한 비판과 압력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미중이 지정학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똑똑해진 '시리' 내년 봄에나 나온다?..."애플, 올해 신제품에 탑재 안할듯"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내년 봄에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됐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블룸버극 통신의 애플 전담기자 마크 거먼은 현지시간 7일 업그레이드 된 시리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바뀐 시리는 내년 1월 개발자 대상으로한 베타 테스트를 거친후 봄에 대중에게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 이외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은 올해 말쯤 시리에 우선 탭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한층 강력해진 시리가 출시 되면 전통적인 스마트폰 사용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출시되는 차세대 아이폰에 당장 탑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입장에선 시간을 벌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출시가 예정된 애플워치10 역시 당장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비전 프로 헤드셋은 내년 적용될 예정이고, 홈팟 등 홈 기기는 해당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 '관세폭탄' 무용지물?...中 비야디, 튀르키예와 신 공장 협약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폭탄'을 들고 나온지 사흘만에 중국 대표 전기차기업 비야디(BYD)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날 튀르키예에 10억 달러(약1조3천800억원) 규모의 새 전기차 공장 건설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 연간 전기·하이브리드차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센터도 함께 문을 열 계획입니다. 비야디의 신공장은 2026년 말쯤 가동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 관세율을 적용한 지 불과 사흘만입니다.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EU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BYD는 성명에서 "우리는 대체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이점을 가진 튀르키예에 투자함으로써 BYD의 생산력이 향상되고 물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관세폭탄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야디에 이어 중국 지리자동차도 2026년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지리자동차는 2년 전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 폴스타4 모델을 생산할 계획인데, 일각에서는 미국과 EU의 관세에 대응해 지리가 국내 르노 공장을 활용해 수출용 전기차 생산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쇄추락·346명 사망' 보잉, 벌금 6천700억원 더 낸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 여객기 연쇄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4억 8천720만 달러(약 6천730억 원)의 벌금을 추가로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8일 보잉과 미국 법무부가 2018∼2019년에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연쇄 추락사고의 형사 책임을 놓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보잉은 연쇄 추락으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자 연방 정부의 형사기소를 피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벌금과 피해보상 등으로 모두 25억 달러(약 3조 4천550억원)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기소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인 올해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보잉에 대한 형사기소 절차가 재개됐습니다.

보잉은 추가로 4억 7천72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는 것 외에도 기소유예 기간인 향후 3년간 안전 강화 프로그램에 4억 5천500만 달러(약 6천276억 원)를 투입키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기소유예 기간에는 법무부가 임명한 안전분야에 대한 준법감시인이 보잉에 파견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보잉 경영진은 추락사고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유족을 직접 만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유족들은 보잉과 경영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일부를 대변하는 폴 카셀 변호사는 법무부와 보잉의 유죄 인정 합의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잉은 2018년과 2019년의 연쇄추락으로 벌금과 피해보상 외에도 17억 달러(약 2조 3천50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된 737 맥스에 대해 미국 당국이 2년 가까이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737 맥스를 주문한 각국 항공사들에 대해 납입 기한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TSMC '전성기' 계속...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월가 대표 투자은행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증권거래소에서 TSMC 주가는 장중에 전장보다 4.47% 상승한 1천50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TSMC의 목표주가 상향조정했습니다. 기존 1천80대만달러에서 1천180대만달러로 약 9.3% 올렸습니다. TSMC가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강력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찰리 챈 애널리스트는 “TSMC의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헝거 마케팅(희소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최신 공급망 점검 결과 TSMC는 2025년에 첨단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TSMC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며 충분한 (생산) 용량 배정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고쿨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도 “TSMC가 AI 가속기 수요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TSMC가 실적 발표에서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의 노무라증권, 미즈호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TSMC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서 사용하는 TSMC의 칩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는 2022년 마지막 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입니다.

이러한 실적 낙관론에 힘입어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지난주 1천대만달러(약 31달러) 이상으로 넘어섰습니다. 최근 미국예탁증권(ADR)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은 현재 9천500억 달러 이상으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세계 8위 규모의 회사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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