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은 안 되고…부모님 가게 돕는 아들딸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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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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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보수 없이 일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 부모님의 가게 일을 돕는 자녀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공식 용어로 '무급가족종사자'라고 하죠.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월평균 청년층(15∼29세)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3천3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9천570명)보다 4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용 통계상 무급가족종사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 등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을 돕는 취업자입니다. 

분류상으로는 자영업자와 함께 '비임금근로자'로 보지만, 사실상 무급 노동이기 때문에 '실업자'나 구직활동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깝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까지 매년 줄더니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는데요. 

최근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이 9개월 만에 다시 늘어난 가운데, 특히 취업 활동을 본격화하는 20대 후반(25~29세)에서도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난다는 게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앵커] 

청년층만 그런 겁니까, 아니면 다른 연령대에서도 모두 늘었나요? 

[기자] 

청년층만 그렇습니다.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무급가족종사자가 오히려 줄었는데요. 

같은 기간 무급가족종사자가 가장 많은 60대 이상이 400여 명 줄었고, 50대도 1천500여 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구직 활동을 접었거나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 등 가족 자영업에 흡수됐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활력이 떨어진 청년 고용과 어려운 자영업 경기가 '청년층 무급가족직' 증가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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