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반도체 슈퍼사이클 드디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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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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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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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실적시즌…반도체 '슈퍼사이클' 오나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기가 돌아온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선 깜짝 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난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45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23.31% 늘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8조2천억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메모리 반도체 판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AI 반도체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강자인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3천221억원입니다. 

실적 발표가 임박한 최근에는 6조원대(상상인증권 6조1천780억원, 하이투자증권 6조1천36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도 나왔습니다. 이 정도 실적은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올린 직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보다도 2배 안팎으로 늘어난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이번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9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2% 늘며 2분기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고 매출은 21조7천9억원으로 8.5% 증가했습니다.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2천591억원, 3조8천15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쓴 작년 1분기 영업이익(현대차 4조2천379억원, 기아 3조4천30억원)을 소폭 웃돕니다.

매출 전망치는 현대차가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44조1천914억원, 기아가 7.52% 증가한 28조2천186억원입니다.

내수 부진 등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미국 시장 판매 증가, 수익성 좋은 하이브리드차(HEV) 인기 등이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배터리 업계는 실적 부진 흐름이 뚜렷합니다.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2분기의 4천606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49.27%) 줄어든 2천336억원입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작년보다 24.99% 감소한 6조5천807억원으로 나왔습니다.

삼성SDI도 부진이 예상됩니다. 현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보다 10.56% 감소한 4천26억원입니다.

시황 침체가 길어지는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실적 기저 효과를 등에 업고 비용 절감과 고부가 사업 강화 등 체질 개선에 힘입어 조금씩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손실 전망치는 33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지만 그 규모는 전 분기의 1천353억원 대비 축소가 예상됐습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천487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7.1% 적지만 직전 올해 1분기보다는 69.6% 많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천676억원입니다. 작년 동기 1조3천262억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 분기의 5천830억원보다는 14.52%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28억원으로, 영업이익 558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한 지난 1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 흐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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