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 美서 최대 7500달러 보조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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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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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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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자동차 5개 모델이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지난해 미국에 건설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가동으로 현지 생산 기준을 충족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9’/현대차 제공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1일자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기아의 EV6와 EV9, 제네시스 GV70 등 5개 모델에 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적용,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76억달러(약 11조15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를 준공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지금껏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해 온 전기차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IRA가 규정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 기준을 맞추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11만256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을 출시해 판매 차종을 늘린 상황에서 보조금 지급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앞으로 미국 판매 실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보조금 지급 혜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 정권 인수팀이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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