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크리스마스 다음날 하락 출발…“산타랠리 가능성은 有”

입력
기사원문
윤예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연합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 다음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3.70포인트(0.17%) 내린 4만3223.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6포인트(0.19%) 낮은 6028.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78포인트(0.19%) 밀린 1만9992.35를 각각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수치가 하락한 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마이클 진 UBS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를 않고 있고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증시가 (누적된 피로와 연말 휴가철의 한적함 등으로 인해) 일 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연말 장세가 새해 1~2월의 시장 향방을 시사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타랠리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아직 살아있을 수 있고, 건재할 수도 있으나 썰매 타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한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8일~14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500명으로, 전주 대비 1000명 줄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2주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191만명으로 전주 대비 4만6000명 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는 실업자들이 빠르게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치 주가는 3% 이상,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 미만,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 이상 각각 떨어졌다.

일본 자동차 2위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한 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날 역대 최고가(260.10달러)를 다시 경신하며 260달러선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만 상승세, 나머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의 영향으로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됐다. 이날 유럽증시는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4% 내린 배럴당 70.0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 밀린 배럴당 73.5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