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력공사도 ‘한수원 체코 수주’ 발목... 美·佛 합동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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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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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 이어 프랑스 전력공사(EDF)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문제가 있다며 체코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전력공사는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한수원과 막판까지 다투던 곳이다.

27일(현지 시각) 체코뉴스통신(CTK),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전력공사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

체코 신규원전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대우건설 제공

전날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같은 주제로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프랑스 전력공사도 합세해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한수원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 관계자는 “원전 사업자 입찰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다”며 “각각 안을 나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전력공사가 어떤 내용으로 진정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원자로 원천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웨스팅하우스 허락 없이 해당 기술을 제3자에게 사용하도록 할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에 체코전력공사(CEZ)는 규정에 따라 입찰에서 떨어진 참가자는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 이의제기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항의가 절차상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편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현지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최대 4기의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체코 정부는 이번에는 우선 두코바니에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하고, 테멜린 지역 2기에 대해선 5년 안에 건설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 30조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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