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금투세 시행’ 진성준 정책위의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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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9.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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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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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김윤덕(3선) 의원, 진성준(3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 모두 ‘이재명 1기’ 지도부에 이은 유임이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등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이견을 보여왔던 진 의장도 2기 지도부에 남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인 허영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회계연도 결산 심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이러한 내용의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직전까지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천준호(재선)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직후 이해식(재선)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조승래(3선)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었다. 최고위원이 ‘친명 일색’으로 구성된 반면, 이들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 의장은 그간 ‘금투세 시행 후 보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이 대표가 ‘중산층 표심’ 전략으로 세제 완화를 제안한 반면, 진 의장은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일각에선 교체설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진 의장 유임을 결정했다.

진 의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친명(親이재명) 주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다만 당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조 수석대변인은 “1기 이재명 체제에서 2기로 넘어가는 과정에 연속성과 안정성, 과도기의 당부를 잘 진행했던 측면을 평가받았다”고 했다.

‘우클릭’ 속도 내는 李 “제도는 영구불변 진리 아냐”

한편 이 대표는 2기 지도부에서 종부세와 금투세, 상속세 완화 등 세제 개편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완화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제시했다. 그는 “최고세율은 유지하되 일괄공제와 배우자공제 금액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등 대도시 집값을 고려해 집 한 채 가진 분들의 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종부세와 금투세 완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한 번 만들었다고 영구불변의 진리가 되는 건 아니다.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며 “종부세와 금투세는 (완화 필요성을) 많이 말씀드렸고, 상속세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이견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건 건강한 정당이라는 증거”라며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면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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