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끌어내린 美 증시… 나스닥, 3.6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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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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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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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나스닥, 2년 9개월 만 최대 낙폭
2분기 실적 부진에 테슬라 12% 급락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와 구글을 포함한 일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2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 내린 5427.13에, 나스닥지수는 3.64% 급락한 1만7342.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2022년 10월 7일 이후 낙폭이 가장 큰 하루였다.

빅테크들의 주가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이날 12.33% 급락했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14억7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를 2개월 연기한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5.04% 하락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추정치를 밑돈 데다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 영향을 줬다. 더 부크 리포트의 피터 부크버는 “투자자들이 마침내 AI 비용에 눈을 뜨고 있다”며 “지금은 AI가 매출 창출보다는 비용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엔비디아 6.8%, 메타 5.6%, 마이크로소프트 3.59% 등 주요 빅테크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과 애플도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경제매체 CNBC에 “이번 매도세는 강세장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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