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장마전선 북상하며 남부지방 폭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째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가 토요일인 20일까지 계속되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 파주에는 374.6㎜의 비가 내렸다. 강화는 367.2㎜, 연천 군남은 300.5㎜를 기록했다. 서울 은평구 강수량도 156.0㎜에 달한다.
집중호우는 북쪽의 건조한 공기덩어리와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규모 저기압이 반복해서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에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내리고 있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는 중규모 저기압 2개 중 하나는 이날 낮 한반도를 벗어나겠다. 그러나 서쪽에서 새로운 저기압이 이동해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에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시간당 강수량 30~60㎜, 최대 7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에는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강수량 20~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많게는 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 30~100㎜(수도권과 전북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광주·전남 최대 120㎜ 이상),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경북북부 최대 120㎜ 이상),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이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충청 30~80㎜, 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20~70㎜, 광주와 전남 20~60㎜, 대구와 경북 1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 강원동해안 5㎜ 내외로 예상된다.
21일까지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를 뿌리다가 22일부터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지방은 이때부터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