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소신 투표’ 민주 곽상언, 당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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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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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초선 곽상언(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당직인 원내부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사 4명 탄핵소추안’ 일부 안건에 기권 표를 던졌다.

지난 4월 8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곽 의원은 당론 표결 과정에서 본의와 다르게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는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이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 개혁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은 확고하고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론에서 벗어난 행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원내부대표단에서 사퇴한 걸 참작해 주의 조치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곽 의원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의견은 윤리심판원에 넘기면 공식 징계 절차가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원내부대표직 자진 사퇴로)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찬성 당론으로 채택해 표결에 부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로의 회부 동의의 건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권 표를 던졌다.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는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다. 민주당 의원 중 기권 표를 던진 건 곽 의원이 유일했다. 곽 의원이 기권 표를 던지자 일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곽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지도부에 요구하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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