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토론·골프 제안…“명예회복 기회주겠다, 지면 13억원 기부”

입력
기사원문
정미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에게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진행한 첫 TV 토론 이후 인지력 저하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언론은 물론 민주당 내부로부터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9일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널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며 “이번 주에 사회자나 규칙 없이 ‘남자 대 남자’로 TV토론을 하자”고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골프 대결도 제안했다. 그는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골프 실력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골프 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스태미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며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면 그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약 13억8400만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기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히 부패하고 무능한 최악의 대통령이자 인지 장애가 있다”며 “그는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상태에 있는데도 핵전쟁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TV토론 이후 불붙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전체가 은폐하려다 토론 현장에서 적발됐다”며 “그들은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사람의 인지 능력에 대해 미국 국민을 속인 사악한 음모의 공모자들”이라고 힐난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