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오재원(39)과 관련된 인원 29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오재원에게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처방해주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오재원과 연루된 이들 2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오재원을 검찰에 송치한 뒤 그와 연루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재원과 연루된 이들 중 3명은 오재원에게 필로폰을 제공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현직 야구선수 13명, 트레이너 1명 등은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원장 1명과 병원 행정 원장 1명은 마약류를 처방해주는 등 의료법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인원은 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들 모두 오재원의 지인이라고 했다. 이들은 오재원에게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재원이 현역 선수 시절부터 마약류를 상습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재원이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복용한 시점은 2020년 초쯤이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0월 은퇴했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은퇴 전까지 줄곧 한 팀에 있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야구 국가대표로도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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