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에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 지원 합의

입력
기사원문
정미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 나토 회원국 자격 부여는 거부
“러 방어력만 제공, 점령군 몰아낼 능력은 주지 않아” “러·우 전쟁, 2025년 이후로도 이어질 것”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9일(현지 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해 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등 장거리 방공 시스템 5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거부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무기한 교착 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이 9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NATO 75주년 기념 연설을 하기 전에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AP 연합뉴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방공 시스템 지원을 “역사적인 기부”이라고 칭하면서, 수십 개의 단거리 시스템과 미사일이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일, 루마니아가 각각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를 보낼 예정이고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는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지난 5월에 해당 계획을 발표했고 이탈리아와 루마니아도 6월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패트리엇 시스템과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패트리엇 시스템을 요구해 왔고, 러시아가 지난 8일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병원을 공격하면서 4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힘을 얻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이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1년 이상 주장해 온 바다.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종료될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각국 지도자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에 지원을 집중했고, 2년 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땅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군을 몰아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양측 모두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양국의 전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크라이나는 방어선을 지킬 자원은 있지만, 그 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고위 나토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간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믿고 있다”며 “양국의 전쟁이 2025년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