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넣어둔 음식, ‘이렇게’ 변했다면 고민 말고 즉시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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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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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결정체로 뒤덮인 식품은 상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버리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보관할 음식을 하나씩 넣다 보면 어느새 냉동실이 가득 차 있다. 비워 내려 해도 언젠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버리기 아깝다. 그래도 적정 보관 기간이 지났다면 과감히 버리는 게 낫다.

냉동실에 둔 음식이라고 세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실온이나 냉장실에 둘 때보다 세균이 느리게 증식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냉동실 문을 열고 새로운 음식을 넣을 때 손이 닿으며 내부가 오염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 ▲슈도모나스 ▲여시니아 등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잘 살아남는다.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가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99.9% 감소해야 감염성을 잃은 것으로 판정된다.

멀쩡해 보여도 적정 냉동 보관 기간이 지난 식품은 버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익히지 않은 생선·해산물은 3개월 ▲익힌 생선은 1개월 ▲햄·베이컨·소시지·핫도그 등 가공식품은 2개월 ▲익히지 않은 고기는 1년 ▲익힌 고기는 3개월까지만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보다 오래 보관하면 신선도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상할 위험도 있다.

남은 음식은 단단히 밀봉해서 냉동 보관한다. 제대로 밀봉하지 않으면 음식 수분이 날아가 건조할 수 있다. 표면에 얼음 결정체가 붙어있다면 수분이 배출돼 메마른 상태다. 수분 손실로 조직이 변해 맛과 풍미가 떨어졌을 수 있다. 식품 전체가 얼음 결정체로 뒤덮여 있다면 부패한 상태일 수 있으니 먹지 말고 버리는 게 낫다.

냉동실에 식품을 보관할 땐 1회 섭취량을 나눠 랩이나 비닐로 개별 밀봉한다. 많은 양을 한 번에 밀봉하면 덜어 먹을 때 음식이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음식물간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료별로 보관 공간도 구분한다. 냉동실 상단에는 가공식품이나 조리 식품을, 하단에는 육류나 어패류 등을 두는 식이다. 냉동실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는 게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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