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배우, 키 183cm인데 58kg까지 감량… 식이장애까지 겪었다는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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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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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51)가 영화 ‘피아니스트(2002)’ 촬영 당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해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오른쪽은 영화 ‘피아니스트’ 속 모습.​/사진=BBC, People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유명 할리우드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51)가 영화 촬영 후유증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매거진 ‘Vulture’은 에이드리언 브로디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브로디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디터가 영화 ‘피아니스트(2002)’ 촬영이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브로디는 “영화 내용상 외적인 변화가 중요했다”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형태의 굶주림과 배고픔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브로디는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 역을 연기해 만 29세의 나이에 아카데미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집을 팔고 여자친구와 헤어지며,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키가 183cm 임에도 58kg까지 감량하고 촬영장에서 물도 거의 안 마시는 등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소드 연기를 펼쳤지만, 이후 후유증도 겪어 현재는 메소드 연기와 일정 거리를 둔다고 밝혔다. 브로디는 이번 인터뷰에서 “후유증이 최소 1년은 갔다”며 “식이장애는 물론이고 우울감도 지속됐다”라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브로디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선 뇌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해서 먹으면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필수 영양소가 없으면 우리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원료가 없으니 뇌 성장과 활동을 위한 신경전달물질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뇌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든다. 뇌의 역할 중 하나는 상황을 조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인데,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뇌는 생존을 위해 기능하기를 멈춘다. 이는 섭식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짧은 기간 극단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면 거식증·폭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식사를 제한해 체중을 감량하면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왔을 때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체지방 세포는 한 번 개수가 늘면, 크기만 커졌다 줄어들 뿐 그 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이어트로 세포 크기가 줄어도, 각 체지방 세포는 식욕 호르몬을 분비한다. 다이어트를 끝냈다는 보상 심리로 과식했다가 체지방이 늘면 악순환이 반복되고, 요요가 올 수밖에 없다. 또 운동의 경우, 갑자기 운동을 쉬면 근육량이 줄 수 있는데 이렇게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낮아져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따라서 살을 갑자기 빼기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빼는 게 좋다. 한 달에 2~3kg 감량하는 게 적당하며, 6개월 동안 체중의 10% 정도 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단으로는 일정량의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포함해야 한다. 운동도 장기간에 걸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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