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밥에 그만인 ‘이 반찬’, 고혈압 주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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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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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자주 먹으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에 마땅한 반찬이 없으면 젓갈 하나로 밥을 해치울 때가 많다. 자극적인 맛 덕분에 밥이 술술 넘어가는 건 맞지만,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젓갈 속 나트륨 때문이다.

젓갈은 절임류라 나트륨 함량이 높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명란젓 2232mg ▲어리굴젓 2347mg ▲전복젓갈 2000mg ▲오징어양념젓갈 2278mg ▲낙지양념젓갈 1363mg이다. 명란젓의 경우, 한 끼 식사에 50~60g 덩어리 하나를 먹을 때마다 약 1116~1339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2000mg)의 56~67%에 달하는 양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혈관 내 삼투압이 상승하며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콩팥 사구체와 주변 혈관에 압력이 가해지며 조직이 손상된다. 방치하면 만성 콩팥병이 생길 수도 있다.

나트륨은 골밀도와도 관련 있다. 나트륨을 먹어 체내 염분 수치가 올라가면 콩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설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나트륨과 함께 칼슘까지 배출돼 혈액 내 칼슘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부족분을 채워넣으려 뼛속 칼슘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젓갈은 조금만 먹고, 먹을 땐 채소를 꼭 곁들이자. 채소 속 칼륨이 염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시금치·당근·상추 등 녹황색 채소에 칼륨이 특히 많다. 채소가 싫다면 바나나도 괜찮다. 바나나는 100g당 358mg의 칼륨이 들어있는 고칼륨 식품이다. 젓갈을 먹기 전 물에 한 번 씻어 나트륨을 줄이거나, 저염 젓갈을 사 먹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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