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운동의학클리닉 연구팀이 46~65세 성인 약 3000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플렉스인덱스 테스트로 참여자들의 유연성을 평가했다.
플렉스인덱스는 사람들의 유연성을 판단하는 검사 척도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굽힌 채 팔 뻗기 ▲오른손을 머리 위로 들어 왼쪽 어깨 쪽으로 뻗기 ▲바닥에 엎드린 뒤 팔을 위쪽으로 들기 등의 동작을 할 때 사용되는 관절의 유연성을 파악한다. 스트레칭 동작을 참여자 스스로 할 때와 제 3자의 도움을 받아서 할 때 두 번에 걸쳐 진행해 종합적인 유연성 점수를 측정한다.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서 참여자의 10%가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사망자들에 비해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약 10% 더 높았다.
분석 결과,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점수가 낮은 사람들보다 향후 10년간 생존할 확률이 더 높았다.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낮은 여성은 높은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약 다섯 배 더 높았다.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낮은 남성은 높은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약 두 배 더 높았다.
유연성은 균형과 함께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다. 유연성을 단련해야 노화로 인해 근감소증 등 근육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낙상을 경험했을 때 골절을 비롯한 직접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복 중 움직이지 못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근육 약화 및 건강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디오 길 S. 아라우호 박사는 “신체 유연성 감소는 중장년층의 낮은 생존율와 연관이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유연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상 속에 스트레칭을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Science in S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