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흔히 쓰는 약인데"… 가려워서 발랐다가 얼굴 전체 발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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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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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건강한 46세 일본 여성 A씨가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성분 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에 발진이 나타난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 저널

피부에 원인 모를 발진이 생겼을 때 무턱대고 두드러기 약을 발랐다가 극심한 피부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본 지바시 지바대병원 의료진은 건강한 46세 일본 여성 A씨가 얼굴 부기, 가려움증이 6일 넘게 이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병원 방문 11일 전에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이 포함된 감기약을 복용했다.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은 콧물, 피부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일종이다. 코감기 완화를 위해 감기약에 흔히 포함되곤 한다. 그런데 피부에 바르는 형태로도 약이 출시된다. A씨는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성분이 든 감기약을 먹은 뒤 눈꺼풀 주위에 발진이 생겼다고 한다. 이로 인해 또 다시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성분의 약을 피부에 발랐다. 그러자 눈에만 국한됐던 발진이 귀 뒤, 코옆 주름, 턱 아래를 제외한 모든 얼굴 부위에 퍼졌다. 의료진은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 것으로 추측하고, A씨의 등에 피부 패치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성분 약을 다 피할 것을 권고했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했다. 2주 간의 추적 조사 결과, 증상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치료 2주 후 원상태로 돌아온 A씨의 얼굴./사진=임상사례보고 저널

A씨의 증상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일종이었다. 의료진은 "귀 뒤, 코옆 주름, 턱 아래에는 발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라는 증거였다"며 "처음 A씨 눈꺼풀 주위에 발진이 생긴 것도 감기약에 포함됐던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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