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설민석, 논란 당시 '이 질환' 생겨 외출도 어려워… 증상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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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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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한국사 강사 설민석(53)이 논문 표절 논란 당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3년 반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사 강사 설민석(53)이 논문 표절 논란 당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영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설민석은 '한계'를 주제로 자신의 흑역사를 소개했다. 설민석은 '무한도전'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사 강사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2월 그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방송에서 설민석은 "52세가 되던 해에 최강 절정 지옥을 맛보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설민석은 논란 이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밥을 먹으러 나가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 그런 건지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몰라서 더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석사학위가 취소됐던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전공에 재입학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설민석이 겪었던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공황장애는 외부 위협이 없어도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심과 함께 ▲심장이 터질 듯 빨리 뜀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땀이 남 ▲어지러움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원래 공황발작은 위협 상황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아무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반응해 발작이 발생한다. 특정 계기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감과 달리,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가 갑작스럽게 괜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20~30분 이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고 수일,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인해 평소에도 증상이 발현될까 두려워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공황장애는 생물학적 원인과 외부 스트레스, 성장 환경에 따른 인격 발달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과 인지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와 인지 행동 요법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전문가의 관리하에 공황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도중에 중단할 경우 재발할 우려가 있어 8~12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인지 행동 요법은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로 유용하며, 초기에 병용해도 좋다. 공황발작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과 행동을 교정하는 치료로,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도 포함된다. 공황장애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병이다. 하지만 초기에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개선돼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 다른 질환까지 이어져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전문가를 찾아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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