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 ‘이것’ 많이 포함될수록 대장암 위험 커진다

입력
기사원문
최지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설탕·포화지방·가공식품 위주로 구성된 서구식 식단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단은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과 기능, 다양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식단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어떤 식단은 이를 낮춘다. 최근, 설탕·포화지방·가공식품 위주로 구성된 서구식 식단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팀이 식단과 건강을 주제로 한 기존 연구 176개를 메타 분석했다. 연구팀은 식단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뒤 박테리아 유전자 식별 기술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군 변화를 확인했다. 여섯 가지 식단은 ▲지중해식 ▲식물성 식단 ▲키토제닉 식단 ▲서구식 식단 ▲고단백 식단 ▲고섬유질 식단이다.

분석 결과, 여섯 가지 식단 중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서구식 식단은 설탕, 포화지방, 가공식품 위주로 구성된 식단이다. 서구식 식단은 비만과 관련된 박테로이데스 미생물 개체 수를 증가시키고 기타 유익한 미생물 개체 수는 감소시켜 장내 미생물군 다양성을 파괴한다. 서구식 식단은 소화되면서 장에 첨가물, 방부제 등의 잔해를 남겨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서구식 식단은 섬유질 함량이 낮아 소화기관의 섬유질 분해 기능을 저하시킨다.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고단백 식단도 대장암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장에서 고기가 분해되면서 방출되는 황화수소가 장내 미생물 돌연변이를 일으켜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섬유질 식단, 지중해식, 식물성 식단 등 섬유질 또는 통 곡물 섭취량이 많은 식단은 대장암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그중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사람이 대장암 발병 위험이 가장 낮았다. 섬유질이 많은 식단은 유익한 박테리아인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개체 수를 증가시켰다. 이 미생물군은 장내 염증을 줄이는 유익한 화합물을 방출해 대장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식물성 식단의 폴리페놀 성분은 세균성 질병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아커만시아군 박테리아 개체 수를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단이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 더 나은 대사 및 장 건강을 위해 적절한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Nature Reviews Micro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외롭고 힘드시죠?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