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뺐는데 또 생긴 점… ‘이것’ 놓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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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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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피부과에서 점 제거 시술을 받은 직후엔 얼굴이 말끔하지만, 몇 달 지나면 이내 점이 다시 보이는 경우가 있다. 왜 자꾸 재발하는 것일까?

먼저 점이 처음 생기는 원리부터 이해하면 좋다. 점은 모반세포라는 점 세포가 모여 생긴다. 점 세포의 위치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되는데, 먼저 ‘경계성모반’은 진피와 표피 경계 부위에 모반세포가 모여서 생긴다. 대개 지름이 1~5mm인 담갈색에서 흑색의 평편한 반점으로, 표면이 매끈하고 털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피부 깊숙이 이동해 복합모반이나 진피내모반으로 변하기도 한다.

‘복합모반’은 점 세포가 표피와 진피 경계 부위에 집단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일부는 진피 내로 들어가 있다. 표면은 매끈하거나 사마귀 모양이고, 거친 털을 가진 때도 있다.

‘진피내모반’은 모든 점 세포가 피부 속 깊이 진피에만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성인에게 있으며 대개 볼록 올라온 반구형이고, 색은 피부색에서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점에 털이 나 있는 경우도 많다.

시술을 통해 점 세포를 완전히 제거했다면 점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시술로 미처 제거하지 못한 점 세포가 진피 깊은 곳에 남아 있으면, 잔존한 점 세포가 시술이 끝난 후 증식해 다시 점이 생길 수 있다. 제거 시술 이전보다 더 크게 재발하기도 한다.

작고 검은 점은 보통 표피층에만 머물고 있어 제거가 쉽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생긴 것이라 뿌리가 깊지 않아서다. 반면, 위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점은 뿌리도 깊어 제거가 어렵다. 무작정 뽑았다간 흉터가 생길 수 있어 피부층에 맞게 균일하게 점을 깎아내야 한다. 점을 완전히 뿌리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는 색만 지우기도 한다. 얼굴과 피부 곳곳에 생기는 갈색 또는 흰색 반점이 여기 해당한다. 색소 레이저를 통해 색을 없애는 것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점을 뺀다면 사춘기 이후에 받는 것이 좋다. 피지선이 덜 발달된 사춘기 이전엔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레이저 시술을 받은 후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점을 뺀 자리가 정상 피부처럼 잘 아물게 하려면 시술 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시술 후 제거 부위에 재생 테이프를 붙인 후 4~5일간은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 이용을 삼간다. 재생 테이프를 뗀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살이 아문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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