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거대 혹' 자란 여성, 무게만 8kg… '이 증상' 무시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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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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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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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이집트 70대 여성의 침샘에서 거대 다형선종이 발생한 모습. 종양을 제거한 후 무게를 재보니 8.1kg에 달했다./사진=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턱과 목 부근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덩어리가 다형선종이라면 방치했을 때 크기가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 실제 다형선종이 거대해져 무게만 8kg 이상을 기록한 이집트 여성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집트 만수라대의대는 75세 여성 A씨가 얼굴과 목 왼쪽에 큰 덩어리가 있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덩어리가 15년 전 생기기 시작했고, 처음엔 작은 아몬드 크기에 불과했다고 했다. 덩어리는 점차 커졌지만 특별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그냥 두다가 호흡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처음에 의료진은 A씨에게 얼굴에 생긴 덩어리가 어디서 발생한 건지 정확히 확인이 어려웠다. 하지만 조영제를 사용한 CT 스캔 결과 침샘에서 발생한 다형선종인 것을 확인했다. 종양 부피는 약 34 x 20 x 26cm에 달했고, 무게는 8.1kg였다. 의료진은 바로 종양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환자는 수술 3일 만에 퇴원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했고, 얼굴 외형도 크게 좋아졌다.

다형선종은 침샘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지에 따르면 전체 침생 종양의 70%를 차지한다. A씨의 경우 '거대 다형선종'에 해당하는데 거대 다형선종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며 평균 무게는 약 7.8kg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1kg에서 27kg까지 다양한 사례가 보고돼왔다.

만수라의대 의료진은 "거대 다형선종은 대개 통증이 없고, 매끄럽고, 단단하며, 무증상이지만 주변에 압박을 가하며 크기가 점차 커진다"며 "1.9~23.3%는 암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종양을 절제할 때 약간의 여유를 두고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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