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하던 20대 여성, 위에서 발견된 '이것'… 뭘 삼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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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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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일본 28세 여성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위에 나무로 된 이쑤시개가 꽂혀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갑자기 원인 모를 윗배 통증이 나타나 지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이물질을 섭취한 게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매일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쑤시개를 모르고 삼킨 걸 수 있다.

실제 일본 고베대의대 보고에 따르면, 일본 28세 여성이 자신도 모르게 이쑤시개를 삼켰다가 병원을 찾아 이 사실을 알게됐다. 이 여성은 임신 초기 상태였다. 병원을 찾기 하루 전에 초밥을 먹었고, 이후 15분 후부터 간헐적인 윗배 통증이 느껴졌다. 메스꺼움이나 설사는 없었다. 병원에서는 이 여성이 임신 상태여서 방사선 촬영 등을 할 수 없었고 대신 식도위십이지장내시경을 시행했다. 그랬더니 위에 기다란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의료진은 이 딱딱한 이물질을 집게로 잡고 조심스럽게 꺼냈다. 다행히 출혈이나 천공(구멍)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후에도 출혈과 천공 발생 위험을 막기 위해 의료진은 상처를 클립으로 고정했다. 검사 결과, 위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길이 약 4cm의 부러진 나무 이쑤시개였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하루간 금식하고, 이틀째부터 유동식을 먹으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사흘 후 여성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쑤시개 섭취 사고는 생각보다 많이 보고된다. 이쑤시개를 섭취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복통, 메스꺼움, 설사, 발열 등을 겪는다. 이쑤시개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은 위나 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천공이다. 그럼에도 환자의 최대 54~88%는 이물질을 섭취하고도 그 사실을 모른다. 고베대의대 의료진은 "환자가 이물질 섭취에 대한 기억이 없고, 의심스러운 상태나 습관이 없어도 급성으로 윗배가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의료진은 이물질 섭취 사고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학회지 사례보고서'에 게재됐다. ​


위에 꽂혀 있던 이쑤시개의 길이는 약 4cm였다./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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