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 400kg 넘었던 英 남성… 요즘 ‘살 빠진’ 근황 확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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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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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세계 최고 비만 기록을 세웠던 폴 메이슨(63)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400kg 넘었던 모습과 현재 모습./사진=더 선

세계 최고 비만 기록을 세웠던 60대 남성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폴 메이슨(63)은 한때 몸무게가 444.5kg까지 나갈 정도로 비만했다. 이후 메이슨은 2010년 위 우회술을 받아 107kg까지 빠졌다. 2014년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슨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거울을 보면 분명 이전보다 훨씬 날씬한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내 정신은 아직 400kg에 머물러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과 정신은 서로의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시 아내였던 레베카가 잠들면 매일 밤마다 과자를 찾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이슨이 예전 식습관을 버리지 못하자, 메이슨과 레베카는 결국 이혼했다.

현재 메이슨은 204kg으로, 다시는 세계에서 가장 비만한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침대에서 벗어나거나 움직이기 힘들어하며, 의료진으로부터 다시 걷기 힘들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메이슨은 “이제 더 이상 못 걸을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나처럼 실수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슨은 자신이 비만한 이유가 어릴 적 겪었던 아동 학대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학대했었다”며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이런 어릴 적 경험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과도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 과다한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있다. 어릴 적 학대 경험 등 정신적 요인도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숨이 차거나 관절통을 자주 겪는다. 특히 비만은 무릎에 치명적이다. 체중이 1kg 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4~6배 증가한다. 이 압력은 관절의 마모를 빠르게 진행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단단해야 하는 관절 연골이 부드러워져 무릎이 약해지고 쉽게 손상되는 연골연화증이 생기기 쉽다. 비만은 방치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비만하면 체내에 만성 염증이 쌓여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을 치료하려면 우선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자주 움직이고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약물 치료로는 지방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체내 지방의 일부가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방식이다. 고도 비만의 경우 위장관 관련 수술을 하기도 한다. 메이슨처럼 위 우회술을 받으면 위를 식도 부근에서 작게 남기고 잘라 나머지 위와 분리한 후 소장과 연결한다. 이는 음식 섭취량과 흡수를 함께 제한시켜준다. 다만, 경계성 궤양 등의 합병증에 취약하고, 수술 후에는 남은 위의 내시경을 할 수 없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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