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배우 코트니, 동안 비결 “속옷만 입고 냉동실 들어가기”… 어떤 효과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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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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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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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국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모니카 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코트니 콕스(60)가 관리를 위해 크라이오테라피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코트니 콕스 SNS

미국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모니카 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코트니 콕스(60)가 남다른 동안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코트니 콕스는 자신의 SNS에 자신의 관리 루틴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콕스는 “방금 생일을 맞았다”며 “(내 나이의) 숫자는 싫지만 어쩔 수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말미에 속옷만 입고 얼굴에 팩을 붙인 채 냉동고에서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냉동고에서 나온 후 콕스는 카메라를 보며 “왜? 크라이오테라피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라는 시술은 국내외 연예인들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위해 받으면서 알려졌다. 원래 이 시술은 높게는 –100°C, 낮게는 –180°C에 달하는 통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크라이오테라피에 대해 알아봤다.

혈액순환·다이어트에 도움
크라이오테라피는 –184°C에서 –128°C 사이의 액화질소 증기가 나오는 부스에서 3분가량 들어가 있는 시술이다. 이때 일시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려서 정상 체온으로 올라올 때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3분 동안 800kcal가 소모된다는 기대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다이어트나 피로 해소 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크라이오테라피 시술을 찾을 때가 많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해
다만, 이 시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과학적 근거와 검증이 부족하다고 밝히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크라이오테라피의 대표적인 기대 효과로는 비만 관리가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돼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다이어트나 비만 관리에 성공하려면 내장지방과 혈관 속 지방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이론적으로 지방을 깨뜨린다는 효과가 있다고 해도 피하지방을 없애서 옆구리살만 살짝 빼기 때문에 비만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개인차도 존재하기 때문에 효과와 안전성 모두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소 부위에 효과 있기도
크라이오테라피가 관절암, 전립선암 등을 치료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FDA는 “(이 시술로 인해)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심경원 교수는 “냉동하면 일시적으로 균이 멈춘다는 원리에서 나온 주장 같다”며 “하지만 암세포가 멈춘다는 것은 아직까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냉동요법을 국소적으로 응용하는 방식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 2022’에 따르면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국소 부위에 노출해 간암 치료에 도움이 된 연구 결과가 있다.

조심해서 시술 받아야
크라이오테라피의 잠재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FDA에서는 이 시술에 대해 질식과 저산소증, 화상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5년 미국 라스베가스의 크라이오테라피센터 직원 첼시아 아크-살바시온(Chelsea Ake-Salvacion, 24)도 시술을 받던 중 질식으로 사망했다. 만약 크라이오테라피를 받고 싶으면 그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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