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뒤늦게 당뇨병 진단… 약 꼭 먹어야 하나?[밀당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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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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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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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2023 당뇨병 진료지침에 의하면,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는 당화혈색소 7.5% 미만이지만, 건강 상태 또는 노쇠 정도를 고려해 개별화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혈당을 과도하게 낮추거나 높은 상태로 유지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당 관리가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의 사연 짚어봅니다.

<궁금해요!>
“66세 남성입니다.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요. 다른 합병증은 없어 식습관과 운동만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공복혈당 평균 100~116, 당화혈색소가 6.5%인데 당뇨 약을 복용하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노인의 정상 혈당 기준도 알려주세요.”

Q. 당뇨 약 먹어야 할까요?

<조언_고정해 해운대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A. 생활습관 철저히 관리하면서, 혈당 변화 잘 지켜봐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문 주신 분의 경우 최초 검사에서 당화혈색소 6.5%가 나왔다고 하니, 생활습관 관리를 우선 시행하고 경과를 관찰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후 정기적인 검사에서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상승하는 추세라면, 그때 약물 처방을 고려해 보세요.

약 처방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생활습관 관리를 바로 시작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의료진이나 전문 영양사와 함께 식습관을 분석하고 적절한 식이 교육을 받고,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혈당이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얼마나 철저히 관리할 지는 질문자분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인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편입니다. 고령의 경우 총 식사의 7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등 그 비중이 더 높습니다. 게다가 노인은 ▲소화 기능 장애 ▲치아 문제 ▲경제적·환경적 문제 등으로 식사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문가의 식사 도움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니 꼭 전문적인 도움을 한 번은 받도록 하세요.

만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환자의 일반적인 혈당 조절 목표는 7.5% 미만입니다. 하지만 이때 연령은 참고치일 뿐 환자의 건강 상태와 노쇠 정도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와 충분히 논의한 뒤 혈당 조절 목표를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의 노인 환자는 당뇨병 외에도 다른 만성질환이나 회복하기 어려운 기능장애를 앓고 있을 확률이 커서, 적극적인 혈당 관리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환에 의한 증상 개선이나 급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혈당만큼 저혈당도 주의해야 합니다. 노인 환자는 다른 연령층 환자보다 저혈당 증상을 느리게 인지해 회복이 더뎌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자가 혈당 측정을 틈틈이 하거나,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번쯤 써봐서 자신의 혈당 패턴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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