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일수록 BMI 정확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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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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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가 키가 작은 사람에 비해 키가 큰 사람의 체지방량과 대사질환 위험을 더 잘 반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질량지수(BMI)는 키와 몸무게를 통해 비만도를 가늠하는 수치다. 널리 활용되는 수치지만 지방 분포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며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높은 경우에도 비만으로 진단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 최근, BMI는 키가 큰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지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세계 비만의 날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개 국가 및 지역의 2억2200만 명의 체중 및 키 측정값을 분석해 계산한 BMI를 발표했다. 이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저체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하기 위한 연구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후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네 배 증가했으며 성인 비만 유병률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체중이 높고 체지방량이 많으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상승해 사망 위험 또한 높아진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은 WHO 발표 결과를 토대로 대사질환 위험에 미치는 BMI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신 MRI(자기공명영상)로 체지방량을 측정한 18세 이상 97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키가 클수록 BMI와 총 체지방량의 연관성이 높았다. 다시 말해 BMI로는 키가 작은 사람보다 키가 큰 사람의 체지방량을 더 정확하게 추정 가능했다는 뜻이다. 키 큰 사람은 BMI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질환 발병 위험과 더 강한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노버트 스테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BMI는 체지방량의 근사치를 나타내며 키와 무관한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The Lancet Diabetes&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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