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맛 궁합 최고인 ‘이것’, 건강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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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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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궁합이 나쁜 음식으론 김치, 콜라, 술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사람이 라면을 먹을 때 자연스레 김치를 찾는다. 맛 궁합은 최고일지 몰라도, 건강엔 해롭다. 두 식품 모두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라면과 궁합이 나쁜 음식과 궁합이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라면과 궁합 나쁜 음식 3가지
▷김치=라면과 김치의 실제 궁합은 별로다. 나트륨 때문이다.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평균 1600mg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70~80%를 차지한다. 그리고 김치는 일반적으로 100g당 650mg이 나트륨이 들어있다. 라면과 김치 한 끼만으로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콜라=라면에 콜라를 곁들여 마시면 칼슘 결핍에 빠질 수 있다. 인과 칼슘의 길항작용(두 개의 성분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서로 그 효과를 부정하는 현상) 때문이다. 인은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라면 등 식품 첨가물에는 과도하게 들어있다. 또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은 칼슘, 마그네슘, 아연의 배출을 촉진한다. 결국 라면과 콜라를 계속 같이 먹으면 체내 인이 많아지고 칼슘이 적어지는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골 질량을 떨어뜨리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안주 또는 해장 음식으로 라면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음주 도중이나 이후에 먹는 라면은 간과 위 건강을 악화한다. 간은 알코올과 더불어 여러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기관이다. 라면에 포함된 합성조미료나 식품첨가물 역시 유해 물질이다. 음주 전후 라면 섭취는 알코올을 해독하고 있는 간에게 과제를 더하는 행위다. 게다가 라면은 맵고 짜서 위에도 좋지 않다.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위 점막에 자극을 추가하기 때문이다.

라면과 궁합 좋은 음식 3가지
▷우유=우유는 칼륨이 풍부해, 라면과 궁합이 좋다. 칼륨은 체내에서 자동으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한다. 칼륨 이온 2개는 세포 사이로 파고들어 나트륨 이온 3개를 배출하는 특성을 가지는데 이를 '나트륨-칼륨 펌프'라고 한다. 게다가 칼륨은 수분과 함께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우유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칼륨 공급원이다. 200mL 팩 하나에 약 300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해조류=다시마나 미역이 라면에 많은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은 체내에서 점성이 높아져 담즙의 재흡수를 막는다. 그러면 간은 담즙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또한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수분과 함께 흡수되지 않은 나트륨을 흡착해서 배출된다.

▷두부=라면은 탄수화물은 많지만 단백질 함량은 적은 식품이다. 라면을 먹을 때 두부를 넣어 단백질을 채워 영양 균형을 맞춰보자. 두부는 100g당 단백질이 7.8g 들어있다. 두부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화학 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몸에서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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