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김밥, 같이 먹으면… '이 수치' 쭉 올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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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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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줄여주는 비서들'에 의뢰인이 라면과 김밥을 함께 먹는 모습이 나왔다./사진=채널A '줄여주는 비서들' 캡처

라면과 김밥은 짝꿍처럼 붙어 다니는 음식 조합이다. 그런데 이 음식 조합은 건강에 있어 최악일 수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줄여주는 비서들'에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22kg가량 몸무게가 늘어난 의뢰인은 80.3kg의 체중으로 방송에 모습을 내비쳤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공개된 그의 점심식사는 컵라면과 김밥 두 줄이었다. 이를 두고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한 내과전문의는 "김밥과 라면은 체중은 물론 혈당까지 급상승시키는 최악의 조합"이라며 "라면과 김밥을 함께 먹으면 총열량이 거의 1000kcal에 육박하고, 전체 열량 대비 탄수화물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 라면과 김밥을 같이 먹으면 췌장과 뇌 건강에 모두 안 좋다. 라면과 김밥 조합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다. 올라간 혈당을 내리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의 과다한 생산은 췌장에 무리를 줘 췌장을 혹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연쇄적으로 높은 농도의 인슐린이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라는 물질을 축적시킨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인 뇌 부위는 기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라면과 김밥을 함께 먹을 때에 채소와 단백질도 함께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김밥 속 재료를 채소나 단백질로 채우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른바 '한국식 김밥'은 밥에 소금과 참기름 등이 첨가되고, 속 재료도 기름에 볶아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김밥 한 줄 당 평균 열량이 460~600kcal로 높은데, 햄이나 마요네즈에 섞인 참치까지 더해진다면 칼로리는 더 증가한다. 컵라면 역시 단독으로 먹어도 식후 2시간 내 평균 최고 혈당 186mg/dL을 기록해 식후 혈당을 높이는 음식에 속한다.

라면을 먹을 때 우유를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면에 포함된 20가지 이상의 첨가물 중 인산염이라는 물질이 칼슘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산염은 인체에 무해해 허가된 제품이지만 화학적으로 칼슘과 결합을 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유가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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