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때문에" 브라질리언 왁싱 이유, 알고 보니 거짓… 왜 민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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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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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캡처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계약 부부'가 등장했다. 가사, 육아 분담 등 뭐든지 문서화하는 모습을 보여 패널들의 빈축을 샀다. 그 가운데, 남편의 브라질리언 왁싱 사건이 다뤄졌다.

남편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그 이유를 "수영 수업 때문"이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바로 그 다음 주에 수영 수강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아내가 의아해 물어보니 남편은 "부부관계를 위함"이라고 했다가, "임신 때라서 관계를 못 하는데"라고 아내가 답하자 "회사 동료가 왁싱 테이프를 줘서 했다"며 계속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말을 바꾼 것에 대해 지적하자 결국 남편은 "거짓말 안 할게"라며 또다시 '결혼 생활 합의서'를 수정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에 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걸까. 브라질리언 왁싱은 성기, 항문 등 회음부 체모를 부분 또는 전부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 들어 브라질리언 왁싱이 성감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시술받는 남녀가 늘고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생리혈이나 질 분비물이 털에 엉키지 않아 위생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 회음부 모낭 주변에 번식하는 세균 때문에 가렵고 붉은 발진이 올라오는 외음부 염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감염성 여성 질환과 생리 기간 걱정되는 불쾌한 냄새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의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본다. 털은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먼지와 세균이 질로 유입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털을 제거하면 음부가 물리적 자극과 외부에 노출돼 피부 열상과 찰과상, 가려움 등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회음부의 피부와 모근은 민감한 편이라 왁싱으로 인해 통증, 화상, 모낭염, 감염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다면 남녀 모두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의사가 시술하는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하고, 왁싱 후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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