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처음 만난 사람과 키스했다가, '키스병' 걸렸다… 실제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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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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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영국 출신 니브(22)는 클럽에서 처음 보는 남성과 키스한 뒤 키스병에 걸렸다고 밝혔다./사진='더 선' 캡처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한 후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의 '키스병'에 걸린 영국 20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는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를 나눈 뒤 키스병에 걸려 고열과 구토에 시달린 영국 글래스고 출신 니브 맥 라비(22)의 사연이 공개됐다. 니브의 말에 따르면 모르는 남성과 키스를 나눈 후부터 극심한 인후통에 시달렸다. 가벼운 편도염이라고 여겼던 그녀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니브는 "계속 고열과 구토에 시달렸다"며 "몸이 안 좋아 똑바로 걷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니브는 병원에 재방문해 '키스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 달간의 치료를 받아야 했다.

키스병이란 '선열'이라고 불리는 염증성 질환의 별칭이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나 거대세포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병원체의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주로 침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4주에서 7주 사이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평생 체내에 남아 있게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 치료 후에는 별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체내에 남은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주로 10대에서 20대 사이에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나이에 따라 임상 증상이 다르지만 ▲복통 ▲안구통 ▲근육통 ▲발열 ▲인후통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선열은 보통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면역상태와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약물요법과 수액요법을 활용한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비어를 투여하는데,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빈혈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땐 스테로이드 약물을 쓰기도 한다. 다만, 합병증이 없을 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열에는 완치 개념이 없어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선열을 예방하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사람과의 키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선열은 고열이 있는 급성기 동안 전염성이 제일 높다. 타액으로 전염이 이뤄지는 선열의 특성상 아픈 느낌이 있을 때는 식기 도구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평소 목을 헹궈 기관지를 깨끗하게 하는 게 좋다. 면역력이 낮을 경우, 쉽게 선열에 감염될 수 있고 치유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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