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오랫동안 녹지 말라고… 텀블러에 담은 뒤 세척은 ‘이렇게’ [푸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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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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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레어 크레메리, 크램 앤 슈가

최근 SNS에서 텀블러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

12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지난 21일 '여름에도 끄떡없다는 텀블러 아이스크림'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좋았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일할 때 사 와서 먹으면서 해야겠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텀블러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유행은 미국에서 지난 2월 시작됐다. 무빌 아이스크림에서 텀블러를 가게에 가져오면 10달러로 아이스크림을 3~4스쿱 넣어주는 'Stuff Your Stanley Day'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이름은 유명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에서 따왔다. 이후 클레어 크레메리, 크림 앤 슈가, 스텔라 아이스크림 등 많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따라해 이벤트를 6월 초까지 이어 진행했다. 행사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우리나라에서는 빽다방, 컴포즈 커피, 폴바셋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두세 개를 주문해 텀블러에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에서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두 개 구매해 텀블러에 붓기도 한다. 손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과자 부분과 아이스크림을 으깨어 함께 먹을 수도 있다.

서울 시내 컴포즈 커피 매장 직원은 "최근 텀블러에 아이스크림을 담아달라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콘을 텀블러로 대체했다고 생각하면 돼, 문제 되진 않는다"고 했다. 다만, 아직 대중적인 방법은 아니어서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면 거절 당할 수 있다. 기자도 시도해봤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매장에선 거절당했다.

텀블러가 다회용기인 만큼 세척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뜨거운 물과 베이킹 소다 한 숟가락을 넣고 한 시간 뒀다가 씻으면 된다. 약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는 유지방 성분 등을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기름때 등을 제거한다. 물과 만나면 베이킹소다 결정이 부드러워져 텀블러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고 세척할 수 있다. 텀블러 뚜껑이나 고무 패킹에서 냄새가 난다면 베이킹소다 섞은 물에 끓인 뒤 칫솔로 닦아주면 된다. 식초를 이용할 수도 있다. 산성의 식초는 단백질, 지방 성분 등을 응고시켜 텀블러 속 물때나 찌든 때를 제거한다. 세척뿐 아니라 살균, 방부,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물과 식초를 9:1로 섞어 텀블러에 넣은 담고, 30분 정도 지난 후 깨끗이 헹구면 된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둘 다 넣으면 안 된다. 서로 반응해 폭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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