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너무 낮은가?"… 베개 높이 '이 정도'가 딱 적당해
베개 취향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숙면을 위해 어떤 베개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누군가는 높고 단단한 베개를, 누군가는 낮고 푹신한 베개를 선호한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신경학과 교수이자 책 '수면 솔루션'의 저자인 수면 전문가 크리스토퍼 윈터는 "숙면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베개의 중요성이 종종 간과된다"며 "자신에게 딱 맞는 베개를 찾으면 거금을 주고 매트리스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베개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조건들을 알아본다.
'이상적인' 베개를 놓고 여러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일치되는 기준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개의 높이가 어깨와 귀 사이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만큼이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크레이그 헨슬리 교수는 "어깨와 귀 공백을 메우면 자연스레 목과 척추가 곧게 정렬된다"며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에 부담을 가하고, 너무 낮으면 척추에 부담을 준다"고 했다.
지나치게 푹신한 베개보다는 약간은 단단한 베개가 척추에 좋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수면 신경학과 레이첼 살라스 교수는 "단단한 베개는 머리와 목을 보호한다"며 "다만 너무 딱딱하면 오히려 목이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단단한 촉감의 베개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베개 종류 중에서는 라텍스 재질이 숙면에 가장 도움된다고 알려졌다. 호주 제임스쿡대 재활의료과 연구진은 폴리에스터, 폼, 컨투어폼, 깃털, 라텍스 등 베개 재질 5가지에 따른 수면 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라텍스 베개를 사용한 참가자가 가장 높은 수면 질을 기록한 반면 깃털 베개 사용자들은 기상 후 두통과 뻐근함 등의 증상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해서 코가 막히거나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베개 위생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베개에는 피부 각질을 비롯해 먼지, 곰팡이 등이 가득할 수 있다. 살라스 교수는 "베개를 오래 세탁하지 않으면 그 속에 갇힌 각질과 먼지 진드기 등이 수면 질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천식알레르기재단은 2년에 한 번씩 베개를 교체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 베갯잇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세탁하는 게 좋다. 미국 매트리스업체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세탁하지 않은 베갯잇에서 변기 커버보다 약 1만7000배 많은 세균이 발견됐다.
높이는 어깨와 귀 공백 채울 수 있을 만큼만
약간 단단한 라텍스 베개가 수면 질 높여
베개 2년에 한 번 교체, 베갯잇은 1주일에 한 번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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