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자연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각종 질병, 노화 등으로 인해 치아는 병들 수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각각의 장단점부터 파악해보자.
임플란트와 틀니 사용이 고려되는 시기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60대부터 어금니가 소실되기 시작해 70개가 되면 잔존 치아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어금니가 빠져 구강 내 공간이 생기면 치아가 옆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게 좋다. 백장현 교수는 “환자가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잇몸 뼈가 소실돼 있는 등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며 “치아가 한 번 빠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임플란트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으로 틀니를 생각해 보도록 하라”고 말했다.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는 치료 방식”이라며 “치아 유무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고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높은 치료 비용,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틀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잇몸은 부드럽고 약한 반면, 틀니는 부피감이 있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잇몸통증 ▲틀니 헐거움 ▲답답함 등의 불편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한다. 착용 초기에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치과에 방문해 틀니를 조정 및 수리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완전틀니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완전틀니를 한 상태에서 잇몸 통증이 느껴진다면,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틀니의 고정을 돕거나 의치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불편감으로 틀니를 오랫동안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다. 백 교수는 “이렇게 되면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편감이 없어도, 인공치아는 자연 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되고 잇몸뼈의 변화로 잇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틀니를 자주 빼는 건 좋지 않지만, 수면시간 등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면,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잇몸도 밤에는 쉴 수 있도록 수면 시간만큼은 틀니를 빼고 잇몸을 손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틀니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에 보관하거나 삶으면 변형되므로 반드시 찬물로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