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공의 94.7%가 출근 거부… “의료 취약지서 차출해 빈 자리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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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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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계-정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94.7%가 출근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9곳의 전공의 출근률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의 전공의는 5563명인데 이 중 단 296명(5.3%)만 출근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의관·공보의를 파견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파견된 군의관은 276명, 공보의는 219명으로 총 495명이다. 이들 중 253명(51.1%)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파견됐다.

수도권으로 차출된 공보의 수는 108명인데, 이들의 원래 근무 지역을 분석한 결과 83명(76.9%)이 비수도권 지역의 보건소 등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윤 의원은 “공보의 의존도가 높은 농어촌 의료 공백 해소는 커녕,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 증원 탓에 의료 취약지의 의사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조달해야 하는 현 상황이 벌어진 게 참담하다”며 “보건복지위 청문회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과정의 문제점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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