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헌법에 명문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 차별과 성 폭력을 겪고 있는 멕시코에서 여성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셰인바움은 "정부가 동등한 노동에 대한 동등한 임금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등 여성의 권리를 명시하고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쟁력 연구소에 따르면 멕시코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5% 수준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나라 마초 사회(남성 중싱 사회) 잔재 중 하나는 남녀 간 임금 차이가 크다는 것"이라며 "성별에 근거해 차이를 두지 않고 동등한 임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 조항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으로부터 자유를 보장할 것과 주 및 연방 차원의 정부 내각에 성 평등을 촉구했다.
로이터는 이 계획에는 헌법 6조와 7개의 관련법안을 수정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집권당 모레나를 비롯한 여권이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하 양원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셰인바움은 부처 장관은 남녀 동수로 임명됐다. 대통령실 내 주요 보좌진에도 여성이 대거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