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경제] 삼계탕 1만7천원? 싸고 간편한 ‘집보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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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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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1만원 이하 간편 보양식 선봬
이마트몰‧홈플러스 등 복날맞이 보양식 모음 
‘남도장터’ 등 지자체몰 각 지역 특산 간편식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식당에서 사 먹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지난달 평균 1만6885원이다.정성가득삼계탕. ⓒ햇살여문(주)


고물가에 최근 삼계탕 재료 가격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식당에서 사 먹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지난달 평균 1만6885원이다. 1만원 이하로 밖에 나가 몸보신을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통계청이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2022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4.5%, 2인 가구 비중은 28.8%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집에서 해 먹자니 1인이나 2인 가구는 재료비와 남는 재료도 만만치 않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물가에 집에서 몸보신을 즐기려는 '홈 보양족'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홈 보양족'과 1인 가구를 겨냥해 간편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일명 집에서 몸보신을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 '집보신'이 뜬다.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할 수 있는 '집보신' 제품을 판매한다.

'통 민물장어 정식' ⓒCU


편의점 3사에서는 간편한 보양식을 찾는 '집보신'족을 위해 외식을 했을 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보양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CU, '통 민물 장어 정식' 9900원

CU가 민물장어를 통째로 올린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1만원 남짓한 가격에 판매한다.

'통 민물장어 정식(9900원)'은 쯔유를 바른 밥 위에 달걀지단을 올리고 그 위에 데리야끼 양념을 묻힌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으로 얹었다. '통 민물장어 구이(1만1900원)'는 통통한 민물장어 2마리와 락교, 생강초절임을 더한 상품이다. 1만원은 넘지만, 좀 더 사치를 부려보고 싶다면 '통 민물장어 구이'도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급격한 외식 물가 상승과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간편 보양식을 찾는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는 연도별 하절기(6~8월) 보양식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2021년 21.1%, 2022년 30.8%, 2023년 28.5%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GS25는 매년 7월 복날 시즌에 선보이는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GS25


GS25,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 출시

GS25는 매년 7월 복날 시즌에 선보이는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을 평년보다 1~2주일 앞당겨 출시했다. 신제품은 △전기구이한마리통닭(9900원) △한마리민물장어덮밥(8900원)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600g(1만6900원) △통닭다리닭칼국수(6900원) △장민호의장어추어탕600g(1만5900원) △장민호의장어추어탕466g(6500원)등 총 6종이다.

7월 한 달간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 유어스명품갈비탕, 유어스명품염소전골 등 5종을 대상으로 1 1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최근 3년간 '치킨25'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간 판매량의 20%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 한 달간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초복, 말복, 중복 순으로 복날 매출이 높다.

세븐일레븐,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 할인

세븐일레븐은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을 9500원에서 85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오뚜기순후추치킨 1 1 행사는 말일까지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중복과 말복 관련 행사를 예년보다 빨리 진행하고 맥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의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무더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초복을 인기 셰프 정호영과 함께 '카덴양념장어구이덮밥'을 출시하고 삼계탕, 수박, 장어구이 등 복날 보양 간편식과 치킨 간편식 등 12종의 상품에 대해 가격할인과 1 1행사를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지난 5월과 6월 간편식 매출 분석 결과 삼계탕, 사골곰탕 등 보양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정도 올랐다.

이마트몰‧홈플러스 등 복날맞이 보양식 모음 

마트업계에서도 복날을 맞이해 집에서 '집보신'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몰에서는 '복날맞이 여름 보양식 모음'으로 올반키친 삼계탕 900g을 5980원에 판매한다. CJ 비비고 삼계탕 800g은 9980원을 비롯해 죽, '햇반 솥반' '선반내장영양밥' 200g을 5908원에 판매하는 등 기획전을 마련했다.

홈플러스가 중복을 맞아 여름 보양 먹거리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썸머 싹쓸이' 할인행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각종 간편식 삼계탕 6490원부터 판매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대상으로 '한돈 냉동 돼지고기' 전품목과 미국산 소고기 구이류 4종, 바다장어민물장어(국내산, 500g), 완도 전복(특대·대)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농협안심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는 최대 40% 할인가에 판다. 1등급 생닭(700g)과 백숙재료 담은 통오리(1.6kg)는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40%, 3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중복을 앞두고 24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 인기 삼계탕 2종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4∼26일에는 엘포인트 회원이 CJ 비비고 삼계탕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삼계탕 재료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대전과 다양한 수산물 할인 행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완도 활전복(냉장·국산)'은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 카드 결제 시 추가 20% 할인 혜택이 적용돼, 특 3마리는 8928원, 대 5마리는 7968원에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킹크랩(100g·냉장·러시아산)'은 반값 행사를 진행해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된 5950원에 선보인다. '물가안정 갈치(대·마리·해동·국산)'는 3천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한다.

전라남도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7700원에서 69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 '(해담은) 보양식 전복닭죽 1인분' ⓒ남도장터


지자체 쇼핑몰, 전복 닭죽부터 횡성 한우 등심까지

국내산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집보신' 제품을 맛보고 싶다면 지자체 쇼핑핑몰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국내산 제품을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자체 쇼핑몰에서는  '집보신'을 위한 밀키트를 비롯해 한우를 할인해 판매한다.

전라남도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에서는 '(해담은) 보양식 전복닭죽 1인분'을 7700원에서 69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할인 쿠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경상남도 쇼핑몰 'e경남몰'에서는 공룡나라쇼핑몰의 '보양식 하모 갯장어 추어탕 (800g×2팩)'을 1만 9800원에서 쿠폰을 적용하면 1만 58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쿠폰은 오는 28일까지 적용된다.

강원도 농가와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강원더몰'에서는 중복과 말복을 대비해 '횡성축협한우' 저지방 숙성 등심 2등급 300g을 3만원에서 2만 25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 등 각 지자체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직판매장에서도 '집보신'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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