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 9명, 오재원 '마약류 투약'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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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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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현직 두산 베어스 선수 9명을 포함해 총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이하 에토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에토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전신 마취제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도 포함됐다. 현직 야구선수는 9명으로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의 학부모도 오재원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오재원을 검찰에 송치한 뒤 그와 연루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오재원이 투여받은 에토미의 공급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의 지인인 이모씨가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 앰플 수천개를 정상적 진료와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에토미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과 달리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어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씨는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을 경험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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