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원희룡 되면 당 파탄… 내가 당 하나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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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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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당정 갈등·분화 가능성 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원희룡 두 후보, 누가 되더라도 이 당은 파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그런 불행을 막을 후보는 나경원뿐"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균형·통합·중재의 리더십을 갖춘 나경원이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당원의 한 후보자에 대한 실망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불화설도 사실로 입증됐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당대표는 당원의 뜻과 기대가 아닌 만큼 당원·지지층 표심이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후보를 겨냥해선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내가 원희룡 후보에 비해 한동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더 경쟁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대통령팔이·윤심팔이 해서 나온 후보는 결국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전당대회는 결국 2차 결선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 결승전에 나가야 할 선수는 나경원"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훌륭한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을지 몰라도, 이번 당대표로서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경원에게 그 마음을 몰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친인척 공천 의혹' 등의 주제를 놓고 장외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첫 TV토론에서도 원 후보는 다툼을 자제하라는 선관위 당부를 이유로 문자 논란과 친인척 공천 의혹을 꺼내지 않았지만, 한 후보와의 입씨름은 더 치열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1074명에게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 45%, 원희룡 후보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살펴보면, 한 후보가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이어 원 후보 14%, 나 후보 9% 등 순이었다.

한 후보와 나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56%와 20%로 집계됐다. 한 후보 대 원 후보는 56% 대 18%였고, 한 후보 대 윤 후보는 61% 대 8%로 격차가 가장 컸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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