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젠더갈등 심한 나라" 프랑스 언론, 르노 코리아 사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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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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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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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코리아 논란을 보도한 프랑스 BFM RMC ⓒBFM RMC 보도 영상 갈무리


프랑스 언론이 최근 르노코리아 신차 홍보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른바 '집게 손' 동작을 해 논란이 된데 대해  조명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BFM RMC는 '남성을 향한 여성의 동작이 담긴 영상이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르노의 한국지사는 한 여성이 엄지손가락을 검지손가락에 가까이 대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빠르게 삭제했다"며 "이는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신호로, 여성혐오와 반대되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도한 기자는 "이 동작이 남성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가부장제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은 논란"이라며 "이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가부장적인 사회로, 임금 격차가 매우 크고 젠더 폭력이 극심하다"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가 논란의 영상을 빠르게 삭제하는 것은 물론 공식 사과했다고 전하고, 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사내 홍보용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 직원이 신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집게 손' 모양을 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고 영상에 등장한 해당 직원을 향한 신상털이 등 괴롭힘도 일어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3일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블레즈 사장은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면서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으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으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블레즈 사장은 또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에 앞서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하고 르노 인사이드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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