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보면 코 뚫릴까? 만성비염에 숨겨진 또다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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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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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한림대병원 연구팀 “비타민D 결핍때 비염 위험 증가”
몸 속 비타민D 수치와 만성 비염의 연관성이 발견됐다. 중년 이상의 비염 환자는 식단 등을 통해 비타민D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몸 속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국내 연구진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만성 비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비염은 코 점막 안에 염증이 생겨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1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비염으로 분류하며, 호흡에 불편을 주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질환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박상철 한림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만성 비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만 40세 이상 1만265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생활습관, 신체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을 조사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 결과 만성 비염 환자군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7.73ng/mL로, 비염이 없는 대상군의 수치(18.19ng/mL)보다 낮았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의 만성 비염 위험은 약 21%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비타민D는 뼈 건강에 관여하고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등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어 비염과 같은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년·노년 만성 비염 환자의 약 70%가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타민D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D 결핍과 만성 비염의 연관성을 확인한 만큼, 만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일상에서 햇빛 노출 시간을 늘리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은 우유, 달걀, 참치, 자연산 연어, 새우 등이다. 특히 참치와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우 역시 지방과 칼로리가 낮은 영양식품이지만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아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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