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女, 담배 1개비는 괜찮다?"...아기 중환자실 입원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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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개비 건강 위험 16%↑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위험 13%↑
임신 중 하루에 담배 한 개비도 아기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하루에 담배 한 개비도 아기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역학 및 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임신 전 엄마가 하루에 1~2개비의 '가벼운 흡연'을 할 경우 영아는 분만 후 건강에 큰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생아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은 13%나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여성의 흡연량에 따라 증가하며, 임신 중에 중단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임신 전이나 임신 첫 3개월 동안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거나 가벼운 흡연이 해로울 것 같지 않다는 일부 여성의 믿음과 배치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중국 산둥대 의대 보시 교수(역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신 직전이나 임신 중에 안전한 기간과 안전한 수준의 흡연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사들은 임신 전과 임신 중 가벼운 흡연이라도 해로운 영향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임신부 10명 중 1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신 중 흡연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자궁 내 발육부진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여성의 담배 흡연 시기나 강도가 임신 전 또는 임신 중에 신생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은 2016~2019년 아기를 출산한 1200만 명 이상의 미국 산모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9%가 조금 넘는 산모는 임신 전에 담배를 피웠다고 답했다. 또 임신 1기는 7%, 2기는 7%, 3기는 6%가 흡연을 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어 신생아들이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폐 질환, 혈액 감염, 발작이나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로 치료가 필요한지를 살펴봤다. 임신 전 또는 임신 중에 흡연을 하면 신생아에게 목숨을 위협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임신 전 흡연은 신생아 건강에 한 가지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27% 증가시켰고, 임신 중 흡연은 그 위험을 31%~32%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아 집중 관리의 필요성은 임신 전 엄마가 담배를 피울 경우 24%, 임신 중 담배를 피울 경우 30~32%가 더 높았다.

임신 중 금연했다 하더라도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 제거되지 않았다. "임신 전과 임신 기간 동안 흡연을 하지 않았던 산모와 비교했을 때 모든 임신기간 중간에 금연에 들어간 산모는 여전히 신생아 건강문제에 봉착할 위험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ech.bmj.com/content/early/2024/07/09/jech-2024-222259)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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