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진했던 JW중외제약, 영업악화 길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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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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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연간 매출·목표 주가 하향조정
[사진=JW중외제약]
올해 상반기 시장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친 실적을 보인 JW중외제약의 부진이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JW중외제약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23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3%, 43.6% 감소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JW중외제약의 영업실적이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 대한 위험부담금이 비용으로 계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 별 매출을 보면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4% 감소한 1397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이 1.6% 줄어든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부문 매출은 무려 66.4% 줄어들며 22억원에 그쳤다.

하 애널리스트는 특히 전문의약품 매출의 약 38%를 차지하는 기초수액제의 부진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JW중외제약의 수액제 매출은 1분기 514억원, 2분기 5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0.2%, 7.2% 감소한 수치다.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며 입원·수술 환자가 줄어들자 필수 원내의약품인 수액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 환급액이 반영된 것도 영업실적의 지표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위험분담제는 고가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가 약값의 일부를 부담하는 제도다. 건강보험공단과 사전 합의된 의료비를 초과하면 일정 비율을 공단이 환수하게 된다. JW중외제약 측은 "3분기 발생할 환급액을 회계적으로 선반영하며 일회성 비용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JW중외제약의 영업실적이 성장세로 전환되는 시점이 내년 2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파업 영향이 지난해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는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7631억원,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80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목표 주가 역시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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